역사·예술·철학으로 풀어낸 리더십…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 특강

입력 2025-10-03 15: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 시장 “리더는 오만에 취하지 말고, 냉철한 책임윤리로 위기를 넘어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일 저녁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일 저녁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일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례로 보고 생각하는 리더의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강연에서 이 시장은 역사와 예술, 철학 속 인물과 작품을 인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자질을 짚었다.

이 시장은 “좋은 행정을 펴기 위해서는 관찰력과 상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위대한 리더들의 발자취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 전날에도 학습의 열정을 이어가는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리더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강연은 다양한 사례로 채워졌다. 비트겐슈타인의 ‘오리-토끼 도형’과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통해 그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상상력을 발휘해야 사고와 행동의 지평이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로마의 파비우스, 이순신 장군, 영국의 넬슨 제독, 몽골의 칭기즈칸, 청나라 강희제 등을 언급하며 “발상의 전환, 포용력, 소통 능력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리더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책상 위 명패 ‘모든 책임은 이 자리에 있다(The Buck Stop Here)’를 보여주며 리더의 책임윤리를 역설했다. “선한 목적이 반드시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리더는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무책임한 말잔치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일 저녁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일 저녁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용인특례시)
이 시장은 리더의 잘못된 판단이 가져오는 비극적 결과를 언급하며, 제2차 세계대전 전야의 뮌헨 협정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그는 “히틀러의 속셈을 간파하지 못한 영국과 프랑스 지도자의 오판은 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넣었다”며 “지도자의 판단력은 국가운명을 좌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연은 실패 사례에서도 교훈을 찾았다. 그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도 필름 카메라에 안주하다 파산한 코닥, 브라운관 TV에 집착하다 몰락한 소니가 대표적”이라며 “성공에 취한 오만은 실패의 문턱”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공은 나노세컨드(10억분의 1초)만 즐기고 곧바로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리더의 역량은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자 조직을 단합시키는 동력”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오만을 경계하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52,000
    • -1.17%
    • 이더리움
    • 4,706,000
    • -0.68%
    • 비트코인 캐시
    • 853,500
    • -3.01%
    • 리플
    • 3,106
    • -3.78%
    • 솔라나
    • 205,900
    • -3.38%
    • 에이다
    • 652
    • -2.54%
    • 트론
    • 427
    • +2.4%
    • 스텔라루멘
    • 375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80
    • -1.5%
    • 체인링크
    • 21,210
    • -1.49%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