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와 부실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점진적으로 축소 중이라고 건전성 관리 동향을 점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도입된 새로운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총 5차례의 평가가 완료됐다.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PF 전체 익스포져는 186조6000억 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 대비 4조100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9조9000억 원 줄었다.
특히 2024년 9월부터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가가 확대되면서 부실 PF 정리가 가속화됐다. 유의여신과 부실우려여신 규모는 각각 6조2000억 원, 14조6000억 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4000억 원, 8000억 원 감소했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질서 있는 정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부동산시장 양극화로 인한 잠재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연체율은 전체 금융권 기준으로 4.39%로 0.11%포인트(p) 낮아졌으나, 증권(브릿지론 52.37%, 본PF 18.67%)과 여전사(브릿지론 12.03%, 본PF 3.41%) 등 일부 업권은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도 29.97%에 달해 저축은행과 여전사, 상호금융권의 모니터링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건전성 제도 개선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건설업계는 최근 간담회에서 △시행사 자기자본비율 상향(현행 3%→20%) △업권별 건전성 규제 정비 △PF 거액신용규제 도입 등을 논의했다. KDI는 자기자본비율을 20%까지 확대할 경우 사업비 절감과 준공 리스크 완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영세 시행사의 사업 참여 제한 가능성과 PF 위축 우려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미국(33%), 일본(30%), 호주(40%) 등 주요국 대비 20%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높여가는 방향은 국제적 리스크 관리 흐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