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추석 식탁, 잡곡 포케로 가볍게…전통·건강·힙 다 잡은 추석 밥상

입력 2025-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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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우리 잡곡 활용한 명절음식 조리법 소개
메수수·검정콩·참깨·녹두로 송편 빚고 강정·차까지

▲잡곡으로 만든 송편, 다식과 포케.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잡곡으로 만든 송편, 다식과 포케.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추석이면 빠지지 않는 대표 음식이 송편이다. 멥쌀가루로 반죽을 빚어 소를 넣고 찌는 정성 가득한 음식이다. 여기에 잡곡을 더하면 영양은 두 배, 색감은 더 화려해진다. 송편뿐만 아니라 강정, 차, 포케 같은 색다른 음식까지 잡곡으로 즐기면 명절 밥상이 훨씬 다채롭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건강과 재미를 챙길 수 있는 잡곡 레시피가 연휴 밥상을 풍성하게 한다.

농촌진흥청은 3일 우리 잡곡을 활용한 다양한 명절 음식과 조리법을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컬러풀 송편’이다. 멥쌀가루에 검붉은 메수수 가루나 노란 메조 가루를 섞으면 알록달록한 송편이 완성된다. 메수수에는 항암·항염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고, 메조에는 비타민 B군 함량이 백미보다 3배가량 많다. 송편 속 재료도 달라진다. 갱년기 개선에 도움 되는 검정콩, 기억력 향상에 좋은 참깨,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녹두를 넣으면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다.

명절 다과상도 변신한다. 기장·메수수·손가락조로 만든 튀밥에 꿀이나 조청을 버무려 잡곡강정을 만들면 달콤하면서도 고소하다. 기장은 탈모 예방 성분 밀리아신이 풍부하고, 손가락조는 칼슘이 많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음료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팥과 검정콩을 볶아 우린 잡곡차는 식혜·수정과 대신 상차림에 올리면 깔끔하다. 팥은 나트륨 배출로 혈압 조절에 좋고, 검정콩은 세포 노화를 막는 안토시아닌이 듬뿍 들어 있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피하고 싶을 땐 잡곡 포케도 제격이다. 닭가슴살과 채소에 삶은 수수·팥·녹두를 곁들여 한 그릇으로 즐기는 방식이다. 포케(poke)는 날생선을 깍둑썰기해 채소와 해조류, 견과류를 곁들여 먹는 하와이 전통 음식인데, 이를 잡곡으로 변형한 메뉴다. 열량 부담은 줄이면서도 포만감과 영양은 높여 명절 뒤 느끼기 쉬운 ‘과식 후유증’을 덜어준다.

김기영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19년 만에 가장 늦게 찾아온 이번 추석에 잡곡 음식 한 상으로 넉넉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잡곡의 기능성을 밝히고 안정적인 생산·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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