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1일 밝혔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가격 인상을 동반한 MLCC 사이클의 초입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삼성전기 실적은 매출액 2조8190억 원, 영업이익 2439억 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당초 추정치 대비 수익성이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T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인공지능(AI) 서버 및 전장용 MLCC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기반해 컴포턴트 사업부 매출액은 전기 대비 약 8% 증가한 1조383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가격 상승이 동반된 MLCC 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용 제품과 동일한 사이즈에 더 많은 정전용량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유전체층과 극판을 적층하는 공정의 병목을 유발하며 나아가 MLCC 산업 전반의 캐파 잠식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서버, 파워, 네트워크 등 산업용 MLCC와 IT용 제품은 생산 라인을 공유한다. 주요 MLCC 공급 업체인 무라타, 타이오 유덴 등은 연간 10% 내외의 MLCC 캐파 증설을 진행한다. 삼성전기 역시 연간 10~15% 내외 증설을 진행하나 대부분이 전장용 MLCC 생산라인 증설에 할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컴포넌트 사업부 가동률은 9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만약 IT 세트 수요가 회복되는 경우 추가적인 IT용 MLCC 생산이 필요하게 되고 이는 예상보다 이른 MLCC 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IT 세트 수요의 회복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지속 확대되는 서버 ODM들의 랙서버 출하량을 감안하면 2026년 연간 산업용 MLCC 가격 상승의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