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언급 피한 백악관⋯"전제 조건 없이 북ㆍ미 대화 가능해"

입력 2025-10-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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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관련해 '비핵화' 직접 언급 피해
APEC 계기 판문점 회동 가능성 주목

▲2019년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2019년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북ㆍ미 대화를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 비핵화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비핵화’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은 주목된다. 북ㆍ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비핵화를 대북 정책의 핵심으로 유지하면서도, 이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착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기반 위에서 평화적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북ㆍ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들 역시 APEC을 계기로 대화 재개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한국이 대북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라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요 외신 역시 APEC을 계기로 북ㆍ미 대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2일 김 위원장의 ‘비핵화 요구 철회 시 대화 가능’ 발언을 전하며 “미국의 최근 기류와 맞물려 북ㆍ미 대화 가능성이 확대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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