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 지수 추종 ETF 선택이 핵심…S&P500·나스닥100 등

“장기투자를 하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시간의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5000 포트폴리오’에서 “ETF 투자는 장기 자산 증식에 최적화된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특히 패시브 투자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미국 대형주 액티브 펀드의 연간 성과가 S&P500 추종 ETF보다 높을 확률은 50%를 넘지 못한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ETF보다 높은 수익을 낼 확률은 급격히 줄어든다. 이 상무는 “장기투자에서 패시브 투자를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라며 “소액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투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ETF는 환금성이 높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계좌를 활용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상향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상무는 대표적인 지수로 △S&P500 △나스닥100 △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글로벌 올캡 △코스피를 꼽았다.
S&P500지수는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을 대표하며, 혁신과 성장의 과실을 가장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는 지수다. 실제 미국 ETF 시장에서도 S&P500을 추종하는 상품이 순자산 규모 상위 3위 안에 들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나스닥100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다.
전 세계 시장에 한 번에 투자하고 싶다면 FTSE 글로벌 올캡 ETF가 대안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1만여 개 종목에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투자해 ‘세상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 증시 밸류업의 키는 배당 투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무는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주식 시장의 전체 멀티플, 밸류에이션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국내 ETF 시장은 배당 투자를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지수 투자만으로는 다소 ‘심심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국내 ETF 시장에서 위성 투자를 할 만한 분야로는 △조선 △방산 △원자력 등 이른바 ‘조방원’ 테마를 꼽았다. 공통점은 미국이 한국에 필요로 하거나 요구하는 섹터다.
이 상무는 “기계적으로 꾸준히 적립식 분산투자를 하면 성과가 날 것”이라며 “순자산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ETF를 고르면 원하는 시점에 매매가 쉽고 실질 투자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