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노경, 임단협 위임 합의···“미래 성장 한마음”

신뢰·소통 앞세워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

▲LS일렉트릭은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 LS용산타워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호정 LS일렉트릭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모두 위임하는 ‘노경상생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호정 LS일렉트릭 노조위원장이 임단협 위임을 마치고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회사 측에 전면 위임하기로 했다. 노조와 회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와 가속 성장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LS일렉트릭은 29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구자균 회장과 이호정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경상생협약식’을 열고 202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위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노사(勞使)’ 대신 ‘노경(勞經)’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노동자와 사용자 관계를 넘어 상호 존중과 파트너십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노조는 2025년도 임금과 단체협약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내부 갈등보다 신뢰와 소통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에서 초고속 성장 역량을 확보하자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구자균 회장은 “차세대 전력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는 중요한 시기에 임직원 모두가 상생의 모범 사례를 만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심공제(同心共濟·마음을 같이해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의 자세로 노경이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정 노조위원장도 “이번 위임은 회사와 노조가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뢰와 소통을 토대로 회사의 미래 비전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확대,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 LS일렉트릭은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차세대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송전·변전·배전에 걸친 전력 전 과정 포트폴리오를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다. 스마트 배전과 직류(DC) 솔루션을 기반으로 북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마이크로그리드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프로젝트 경험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