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30일 대한항공에 대해 단기 업황 악화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지만, 합병 이후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 봤을 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전과 같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성수기 효과가 애매했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역대급 추석 연휴와 중국 인바운드 무비자, 화물 성수기가 모이는 4분기 실적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한공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4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고, 영업이익은 4536억 원으로 26.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일본·동남아 노선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미주는 트럼프 정부의 비자 규제 여파로 유학·비즈니스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선 운임은 전분기 대비 낙폭은 크지 않으나 장거리 노선도 운임 하방 압력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10월 장기 연휴로 이연된 여객 수요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주요 노선의 공급 경쟁 심화와 고정비 부담 확대로 단기 업황은 불편한 구간이지만, 합병 이후 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핵심 모멘텀은 건재하고, 비용 통제 능력과 운임 프리미엄을 고려할 시 항공업종 내 최선호 선택지인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