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와 제주대가 1000억 규모 글로컬대학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주도의 정책적 지원과 제주대학교의 교육혁신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
28일 제주대학교가 교육부의 2025년 글로컬대학 본 지정에서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는 8월 공동으로 혁신모델 실행계획서를 제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도의 '런케이션(배움+여행)'정책과 제주대의 글로벌 교육혁신 모델을 접목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 차원의 정책·재정 지원 약속과 지역기업 연계 플랫폼 구축, 교육부와의 지속적 협의채널 운영으로, 전국적 경쟁 속에서도 제주대학교 혁신 구상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해 7월 제주도-중앙대학교-제주대학교 간 협약을 신호탄으로 경희대, 세종대, 동국대, 대전대, 성균관대 등 6개 국내 대학과 런케이션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와도 손잡고 글로벌 런케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더욱이 이번 양 기관이 함께 마련한 혁신모델은 4가지 핵심 전략을 담고 있다.
첫째, K런케이션 플랫폼을 조성해 전 세계 청년 인재와 연구자들이 제주에서 학습과 휴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둘째, 100% 영어로 운영되는 글로벌 노마드대학을 신설해 언어와 문화 장벽 없는 국제 개방형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셋째, 글로벌 인재 교류 공간인 제주고등인재융합연구원(J-CORA)을 설립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수행하도록 한다.
넷째, 제주의 청정·탄소중립 산업을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의 1000억원, 제주도와 제주대학교이 각각 500억원씩 지원한다.
이처럼 투자는 총 2000억원의 대규모 혁신프로젝트로 제주도의 전략산업과 연계된 도의 전문인력 양성에 전폭 지원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대학교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제주의 미래를 여는 중대한 성취다"고 기뻐했다.
이어 오 지사는 "K-런케이션(한국형 베움여행)은 지역과 대학,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거점이자 세계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이번 성과는 대학 구성원의 노력과 제주도의 든든한 지원이 함께한 결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혁신이 곧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거점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컬 대학 30사업은 인구 감소,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산업구조 변화 등 지역과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23년 출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