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주택건설실적 통계 공표 방식을 ‘잠정치-확정치’ 이원화 방식으로 개편한다. 행정 정보 변동으로 인한 통계 수치의 불일치를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30일 향후 주택건설실적 통계의 공표 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주택건설실적 통계는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에 입력된 인허가·착공·준공 정보 등을 가공해 매월 말 발표하는 자료다. 그러나 지자체 담당자의 사후 입력, 승인 취소, 가구 수 증감 등으로 수치가 변동돼 실제 공급 물량과 불일치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국토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통계 개선 위원회’ 자문과 통계청 승인을 거쳐 통계 공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앞으로는 매월 말 전월 실적을 ‘잠정치’로 먼저 발표하고 이듬해 9월에 변동 사항을 반영한 ‘확정치’를 다시 공표한다. 예를 들어 올해 8월 통계는 잠정치이며 2026년 9월에 2025년 전체 확정치가 공개된다.
위원회 위원장인 권헌영 고려대 교수는 “통계를 적시에 제공하면서도 사후 변동을 반영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원화 체계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통계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4~2024년 자료도 새 기준에 맞춰 정비했으며 약 1~2% 수준에서 수치가 조정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