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점상인들의 입점 거부로 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던 자갈치아지매시장이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전망이다.
부산시는 29일 자갈치현대화시장에서 '글로벌 수산명소화 조성 간담회'를 열고 자갈치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최도석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 강주택 시의원, 자갈치시장 상인회 대표,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와 소통해 온 상인회에 감사드린다"며 "자갈치시장이 부산을 넘어 세계적 수산 명소로 거듭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노점 좌판을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판매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자갈치아지매시장을 건립했다. 하지만 사용료와 시설 개선 문제를 두고 상인회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입점은 번번이 미뤄졌다.
시는 갈등 해소를 위해 부산시설공단·상인회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해수인입 시설 용량 증설 등 상인 요구를 반영했다. 내년 상반기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입점을 재추진할 계획이며, 사용료 문제도 일정 부분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이번 입점 재추진을 계기로 자갈치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맞춤형 위생·안전 관리, 신선 배송 시스템 구축, 차 없는 거리 조성, 스토리텔링형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전략 용역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시는 자갈치시장을 단순한 수산물 거래 공간을 넘어, 부산의 역사와 정취가 살아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자갈치시장을 수산물 거래뿐 아니라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