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RSG(Red Sea Global)와 손잡고 맞춤형 미래 모빌리티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RSG 간 체결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기아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RSG와 함께 PV5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아는 이번 사업을 통해 PV5 패신저 모델을 공급하고 차량·기술 교육을 지원해 현지 관광 산업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은 사우디 대표 관광지인 ‘더 레드 씨(The Red Sea)’와 친환경 웰빙 단지 ‘아말라(AMAALA)’에서 진행된다. 리조트 내부와 홍해국제공항(RSI)을 연결하는 이동 서비스 현장 테스트가 포함된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리조트 물류에 특화한 PV5 화물형 모델과 고급 리조트 운영에 맞춘 PV5 컨버전 모델 개발을 검토 중이다. 2027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동화 PBV ‘PV7’ 추가 도입 가능성도 함께 평가한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RSG는 네옴(Neom), 키디야(Qiddiya), 로쉰(Roshn), 디리야(Diriyah)와 함께 5대 기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홍해 서부 해안 일대에 자연 친화적 럭셔리 리조트와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은 “사우디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PV5 실증사업이 RSG와의 협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흐메드 수도디 기아 아중동권역본부 상품·마케팅 담당 상무는 “차세대 PBV 기술과 RSG의 책임 있는 개발 철학이 만나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이동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