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건강노트] 다이어트의 적 변비

입력 2025-09-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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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원 구대한의원 원장

여성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다이어트’를 해봤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면 복병이 등장한다. 바로 변비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하루에 1끼 먹기, 하루에 2끼 먹기 등으로 음식의 섭취량을 줄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식사량을 줄이고 2~3일이 지나면 대변 보는 횟수랑 양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대변을 보는 시간도 길어진다. 이렇게 대변을 시원하게 못 보고 변을 보고 난 뒤에도 시원하지 않고 배속에 뭔가 더 남아 있는 것 같아서 개운하지 못한 상태를 변비라고 한다. 변비가 생기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변비가 되어 대변이 직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장벽을 누른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장벽을 누르게 되면 대장은 압박을 받아서 혈액을 저장하는 공간이 점점 줄어든다.

간이 문제가 생겼을 때 간의 혈액을 많이 받아주는 곳이 대장인데, 변비가 생겨 대장의 간의 혈액을 받아주지 못하면 간의 해독기능은 떨어진다. 간의 해독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내 노폐물이 많아져서 이는 혈분의 열로 작용하여 피부에 트러블을 발생시킨다. 혹은 간이 무리를 하여 혹사를 하게 되면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간의 기능은 점점 떨어져간다.

젊은 여성의 경우보다 더 좋지 않은 경우가 바로 노인성 변비다. 중풍 혹은 노환 등으로 장의 운동력이 떨어지는 노인들 그 중에서 중풍으로 신경계의 기능에 마비가 온 중풍환자에게서 변비가 생기기 쉽다.

노인들이 변비가 생기면 젊은 사람들보다 더 치료하기 힘들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는 다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하게 되면 변이 풀리는 경우가 많지만, 노인들의 경우는 기력 자체가 떨어진 경우가 많아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변비가 오래되면 하복강의 공간이 좁아지고 장내 가스가 차게 된다. 자주 방귀가 나오고 방귀가 나오지 못하면 배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복통이 생기고 배가 찢어지듯이 아프다.

그리고, 흉부를 압박하여 숨쉬기 힘들고 음식섭취조차 힘들게 된다. 음식을 섭취하면 구토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얼른 관장을 하여 변을 빼줘야 한다. 이미 장내에 막혀있고, 윤장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구토로 인해 음식을 섭취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치료없이 무분별한 변비약 복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변비를 해결하는 노력없이 약에 의존하다보면 쉽게 장이 무력해져서 나중에는 변비약 없이 변을 못보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게다가 변비약을 섭취할 경우 심한 복통이 있은 후에 변을 보게 되므로 변보는 것을 꺼려하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자리잡아 더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물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해야 한다. 그래도 변비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변을 해결하는 한약을 섭취하면서 다이어트 하게 되면 더 효과적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변비가 해결되지 않으면 체중감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다이어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변비의 해결이다.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체질에 맞게 변비를 치료한다. 열이 많아서 생긴 변비인지, 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져서 생긴 변비인지, 점액의 분비가 잘 되지 않아서 생긴 변비인지 구분해서 치료한다.

변비가 있다면 채소와 유산균을 복용하고 배와 골반을 자주 맛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도 다리와 골반이 움직이면서 장이 운동하게 되니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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