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여당 주도로 본회의 문턱을 넘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단 한 사람을 표적 삼아 쫓아내서 정권의 방송장악을 완성하기 위한 ‘숙청과 보복’의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방통위 국회 이사 추천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잇따른 방통위원장 탄핵으로 방통위 발목잡기, 국정 발목 꺾기에만 몰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통해 눈엣가시 같았던 이 위원장을 축출한다는 것은 치졸한 정치보복이자 무도한 방송장악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독재정권은 방송장악부터 시작했다”며 “이재명 정권이 야당 말살, 사법부 장악과 함께 방송장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독재정권의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장겸 의원님께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에 밝힌 ‘8·15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의 KBS 생중계 외압 제보’ 의혹은 사실이라면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순국선열의 영광에 숟가락 얹는 수백억대 혈세 낭비 셀프대관식을 여는 것도 모자라 이를 공영방송에 전체 생중계로 태우기 위해 대통령실에서 KBS에 외압을 가했다면 가히 용납하기 힘든 전파 농단”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당에서는 관련해 진상규명을 한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647개 행정서비스가 멈춰버리는 국가재난 앞에서조차 사태수습보다 다수당 입법 독재에만 몰두하고 있어 필리버스터를 통해 그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잠시 후 오후 2시 서울 시청역 앞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규탄대회에 모여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연다. 21일 대구에서 6년 만에 장외 투쟁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중심에서 대여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집회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강행 등을 규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