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브랜드 아냐, 신기술 대비 차원”

OK금융그룹이 ‘OK AI BANK(OK AI뱅크)’라는 이름을 선점하며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케이홀딩스대부는 최근 특허청에 ‘OK AI BANK’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정상품에는 △저축은행업 △은행·보험업 △투자금융업 △대출 및 신용서비스업 등 금융업 전반이 포함돼 있다. 국내 저축은행업권에서 AI를 전면에 내세워 상표를 출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K금융그룹은 AI 기반 모형을 적극 활용해왔다. OK저축은행은 2018년부터 머신러닝 기반의 자체 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해 리스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AI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AI 기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PRA)를 구축해 40여 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올해 초 미래디지털본부 산하에 전담 AI팀을 신설, 그룹 차원의 AI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조직 전반의 AI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9일에는 금융위원회가 OK금융의 계열사 NHN두레이(Dooray) 서비스 도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기도 했다. OK금융은 NHN두레이 서비스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AI 활용 기반을 확대한다.
OK금융은 이번 상표 출원이 미래 대비 차원이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AI뿐 아니라 OK증권, OK코인 등 신기술 분야도 선제적으로 상표를 출원해왔다”며 “당장 AI로 특정 사업을 하겠다는 목적은 없고 신기술이 등장했을 때 브랜드를 선점해두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