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해 공장 준공으로 캐파 4배 이상 확대

최근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 전력망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LS그룹은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앞세워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8일 LS에 따르면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을 통해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HVDC(초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로 대형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의 핵심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제주에서 전남까지의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트랙 레코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LS의 주요 경쟁력이다.
HVDC는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전선은 7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해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6월에는 세계 최대 송전 용량(525kV급)의 HVDC 케이블의 양산에 돌입했다.
앞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이 풍력단지와 육지 사이의 해저케이블 포설을 맡는 형식이다.
6월에는 LS전선이 총 1기가와트(GW)급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대만 해상풍력 '포모사4' 프로젝트에 약 16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대만에서만 10회 연속 해저케이블을 수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LS마린솔루션도 올해 4월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뒤, 대만에서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따내며 생산과 시공까지 연결되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