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서트홀, 개관 100일 만에 6만 명 몰려… 부산 클래식계 새 역사 썼다

입력 2025-09-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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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서트홀 정명훈 예술감독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클래식부산)
▲부산콘서트홀 정명훈 예술감독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클래식부산)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시장 박형준)이 개관 100일을 맞았다. 지난 6월 20일 문을 연 이후 77회 공연에 6만3천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부산에도 세계 수준의 클래식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갈증을 입증했다.

부산콘서트홀은 2천11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400석 규모의 챔버홀을 갖추고, 비수도권 최초로 4천423개의 파이프가 장착된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하고 부산을 글로벌 음악도시로 도약시키는 교두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개관 후 100일간 공연장 가동률은 60.2%, 평균 객석 점유율은 84.4%로 전국 평균(54.5%)을 훌쩍 웃돌았다. 개관페스티벌은 예술감독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황제 그리고 오르간' 공연은 예매 시작 1분 30초 만에 매진되며 클래식 수요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회원 가입자도 3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40대 이상이 70% 가까이를 차지하며 중장년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한편 청소년을 위한 정액제 '학생석'도 471명이 이용하는 등 관객층 저변 확대에도 성과를 거뒀다.

도시 브랜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콘서트홀 개관 이후 시민공원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이어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장, 독일·프랑스 대사 등 261명의 해외 인사가 방문하며 부산의 위상을 높였다.

다만, 예매 불편과 주차난은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모바일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한 보완책이 요구된다. 시는 내년부터 고령층을 위한 현장 판매 시스템을 병행하고, 사전 정산제 도입 등 운영 편의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연 연계 관광상품과 기념품 개발도 추진한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100일간 시민의 성원 덕분에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무대와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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