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학계·소비자 등 50여 명 집단지성 결집

농업의 미래를 좌우할 민관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농촌진흥청이 인공지능(AI)·스마트농업부터 기후변화 대응, 농촌관광·청년농업인까지 농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K-농업과학기술 협의체’를 꾸려 현장 수요와 전문가 지식을 결합한 정책·기술 개발에 나선 것. 정부 국정과제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도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농진청은 25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K-농업과학기술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농업인 단체, 학계, 소비자단체, 언론 등과 함께 협의체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협의체는 총 50여 명의 위원으로 꾸려지며,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지식을 결합해 실용적 기술개발과 정책 제안에 나선다.
공동 의장은 이승돈 농진청장과 노만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가 맡았다.
노 대표는 지난해 2월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뒤 농업인 권익 신장에 주력해왔다. 종합농업단체협의회에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4-H 중앙본부 등 6개 단체가 참여한다.
협의체는 △미래 농업육성 △현장 문제 해결 △활력있는 농촌 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미래 농업육성 분과는 인공지능·농업로봇,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품종, 푸드테크, 수출 전략을 다룬다. 현장 문제 해결 분과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병해충·농업재해, 수급안정 등을 주요 의제로 삼는다. 활력있는 농촌 분과에서는 농작업 안전, 지역특화작목, 치유농업, 농촌관광, 청년농업인 지원을 논의한다.
농진청은 분과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전원이 참여하는 논의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집단지성의 힘으로 농정을 뒷받침하는 정책 제안과 실행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농촌진흥청은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현장과 정책을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농업인과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