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25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현지 합작 조선소를 비롯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이날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사우디 국영 조선지주회사이자 조선·해양 분야 총괄기관인 소폰의 술라이만 알바브틴 최고경영자(CEO)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도 참석했다.
HD현대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항에 위치한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현지 합작 조선소인 IMI조선소와 마킨 엔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조선소는 내년, 엔진 공장은 내후년 완전 가동이 목표다.
조선소와 엔진 공장이 완공되면 HD현대는 3개의 대형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 4기, 안벽 7개 등을 갖춰 연간 40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며 “IMI조선소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조선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 이어 사우디 내 선박 건조 확대와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 기자재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사우디는 현재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선업을 육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