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사례 및 대응방안 논의

민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형무인기와 순항미사일 등 커지는 저고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사단법인 한국방위산업학회는 25일 공군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2025 방공·미사일방어 포럼’을 공동 주최했다고 밝혔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방위산업과 공군력은 국가안보의 핵심축으로, 오늘 포럼이 대한민국의 방공·미사일방어 역량을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비췄다. 이어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환영사를 통해 “최근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중전·미사일 공격 중심의 전쟁 양상은 방공·미사일방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우리의 현 능력을 면밀하게 진단하고, 보강해야 할 능력을 명확히 인식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경상국립대학교 권진회 총장이 축사를 통해 방공·미사일방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기조강연에서 윤용현 국민대학교 교수는 ‘지역방공의 새로운 위협과 대응’을 주제로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방공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포럼 첫 번째 세션으로 ‘초저고도 위협 대응을 위한 전력 발전방안’을 주제로 공군과 육군이 서로의 연구결과를 공유했으며,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방산기업들이 ‘공중위협 변화와 무기체계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두 번째 세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무인기·복합무기체계 위협 사례와 교훈(하랄드 만하임 에어버스DS 독일법인대표) △저(低)RCS·저고도 위협 표적의 탐지 및 추적 기술(홍윤석 한화시스템 레이다연구소장) △순항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요격체계 발전 방향(김대준 LIG넥스원 대공체계연구소장) 등 실제 방공체계를 개발한 방산기업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포럼 행사장 뒤에는 주요 방산업체들이 최신 방공체계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노스롭그루먼은 IBCS(통합전투지휘체계)를, 레이시온은 최신 방공레이더인 LTAMDS, 에어버스는 SAMOC(지대공미사일작전센터), LIG넥스원은 자사의 주요 제품으로 이루어진 통합대공망을 각각 선보였다.
공군과 한국방위산업학회는 2022년 우주·미사일방어전략포럼을 시작으로 매년 우주 및 방공·미사일방어 분야 포럼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로 공동개최 4회차를 맞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참가자들은 급변하는 위협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방공·미사일방어 역량을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권희 한국방위산업학회 기획실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사태에서 확인된 것처럼, 소형무인기도 한순간에 전세를 뒤바꾸는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잘 싸우려면 창과 방패가 모두 필요하듯이, 우리 군의 무인기 양성 못지않게 저고도로 날아오는 소형무인기와 순항미사일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과 관련 예산 투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