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AI 불안’에 이틀째 약세…금값, 4거래일 만에 하락

입력 2025-09-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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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약세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50포인트(0.37%) 하락한 4만6121.2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95포인트(0.28%) 내린 6637.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5.62포인트(0.33%) 하락한 2만2497.86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은 AI 산업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회의론을 일으키면서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종목으로는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0.82% 하락했고 또 다른 선두 기업인 오라클이 1.71% 내렸다.

특히 앞서 알려진 엔비디아의 1000억 달러(약 140조5000억 원) 규모 오픈AI 투자가 순환출자나 다름없다는 일부 지적이 논란을 부추겼다. 엔비디아가 오픈AI를 투자해 수익이 나면 오픈AI가 그 돈으로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양사가 계약했기 때문이다. AI 거품론이 이미 시장을 드리운 상황에서 이러한 계약 구조는 투자자들을 의심하게 하고 있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런 계약은 분명히 순환 우려를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발언한 여파도 이어졌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분야가 강세를 보일 실질적 이유는 없다”며 “약세는 며칠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인텔이 6.41% 상승하면서 나스닥 낙폭을 일부 줄였다. 애플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그 밖에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18% 상승했고 메타는 0.7% 올랐다. 테슬라는 3.98%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0.83%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4%,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3.60%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도 올랐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 하락한 1.1739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6% 내린 1.344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8% 상승한 148.86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8달러(2.49%) 상승한 배럴당 64.9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68달러(2.48%) 오른 배럴당 6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60만7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와 증류유, 가솔린 재고가 감소했다”며 “전반적인 감소를 고려할 때 유가에 어느정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밤 사이 러시아 볼고그라드 지역의 석유 시설 두 군데를 공습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떠받쳤다. 러시아 흑해 주요 항구 도시이자 석유 터미널이 있는 노보로시스크에는 국가 비상사태도 선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 제재 강화를 언급한 가운데 원유 공급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의 관심은 다시 동유럽으로 옮겨갔다”며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원자재·방산주의 랠리와 헬스케어·명품주 등 대형주의 부진이 엇갈렸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07포인트(0.19%) 내린 553.8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55.48포인트(0.23%) 상승한 2만3666.8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7.11포인트(0.29%) 오른 9250.4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4.57포인트(0.57%) 하락한 7827.45에 마무리했다.

올들어 유럽증시는 방산주 강세로 출발이 좋았지만,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모멘텀을 잃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톡스600 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9.2% 상승했지만 3월 최고점보다 약 2% 낮다. 반면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3% 가까이 올랐다.

구리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가가 3주 만에 최고치에 오르면서 원자재(1.8%)와 에너지(1.5%) 업종지수는 상승했다.

라인메탈(3.48%)ㆍ헨솔트(8.04%)ㆍ사브(5.48%) 등 방산주는 3~8%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현재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모두 되찾을 수 있다”면서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그러나 루이뷔통모에헤네시(2.69%)ㆍ에르메스(-3.14%)ㆍ리치몬트(-2.07%)ㆍ에실로룩소티카(-1.79%) 등 명품 대형주들의 약세가 스톡스600의 소폭 하락으로 이어졌다. 명품업종지수는 1.5%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0.43%), 로슈(-2.00%) 등의 부진으로 헬스업종지수도 0.6% 떨어졌다.

독일 화학기업 랑세스는 도이체방크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면서 6.6% 급락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4일(현지시간)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47.60달러(1.24%) 내린 온스당 3768.10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3800달러를 처음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또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금 선물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는 금과 대체 투자 수단 관계에 있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은 26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주목하며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단서를 찾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0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94%와 77%로 반영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수석 애널리스트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는 로이터통신에 “지정학적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금은 온스당 3750달러 이상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며 새로운 저항선은 3900달러 부근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5일 오전 7시 5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06% 상승한 11만333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71% 내린 4152.5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3.70% 급등한 2.94달러로, 솔라나는 1.74% 하락한 211.52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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