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비중 줄고 서비스 부문 48.1%로 확대
소비 중심 내수 확대, 수출입 모두 감소세
취업자 2599만 명…임금근로자·상용직 늘어

우리나라 경제가 공산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수출입 비중이 축소되면서 내수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총공급(=총수요) 규모는 6802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조5000억 원 줄었다. 대외거래 비중도 31.5%에서 29.6%로 1.9%포인트(p) 감소했다. 총공급에서 국내 생산 비중은 85.1%로 1.1%p 늘어난 반면, 수입 비중은 14.9%로 줄었다.
산업별로는 총산출에서 공산품 비중이 42.8%에서 41.2%로 줄었고, 서비스는 46.8%에서 48.1%로 늘었다. 부가가치 기준에서도 공산품 비중은 26.2%에서 25.0%로 축소된 반면, 서비스는 65.1%에서 65.4%로 확대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 부가가치 비중도 1.0%에서 2.1%로 상승했다.
투입 구조에서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 중간재 투입액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간투입률은 59.9%에서 58.8%로 낮아졌고, 수입의존도도 14.9%에서 13.6%로 하락했다. 국산화율은 75.1%에서 77.0%로 높아졌다. 중간재 구성 비중 역시 공산품은 51.7%에서 50.5%로 줄고, 서비스는 33.0%에서 35.4%로 증가했다.
최종수요에서는 소비가 45.8%에서 48.0%로 늘어난 반면 투자와 수출은 각각 22.9%에서 22.6%, 31.3%에서 29.4%로 감소했다. 민간소비 가운데서는 운송, 음식·숙박 등 서비스 지출이 73.1%에서 74.0%로 확대됐다.
대외거래 측면에서 수출률은 18.5%에서 17.3%로, 수입률은 16.0%에서 14.9%로 모두 하락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전자·광학기기, 도소매·운송 부문을 중심으로 줄었고, 수입은 원유와 LNG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부상돈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장은 "소비의 경우 상대적 비중이기 때문에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소비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또한, 소비가 운송,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이후 대면활동 증가와 여행수요 증가가 반영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관효과를 보면 생산유발계수는 1.817에서 1.827로 높아졌고, 부가가치유발계수도 0.729에서 0.752로 개선됐다. 반대로 수입유발계수는 0.271에서 0.248로 떨어졌다. 최종수요별로 보면 소비에 의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비중이 각각 44.2%, 52.1%로 늘어난 반면, 수출은 32.7%, 25.4%로 줄었다.
고용 측면에서는 전업환산 기준 취업자가 2599만 명으로 전년 대비 56만 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79.5%에서 80.7%로 확대된 반면 임시·일용직은 20.5%에서 19.3%로 줄었다. 2023년 취업유발계수는 8.2명, 고용유발계수는 6.2명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