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15.6% 급감⋯온라인 부분 10.5% 증가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10% 넘게 늘며 강세를 이어간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명절 특수가 사라진 대형마트는 매출이 15.6% 급감하며 오프라인 부문의 부진을 주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13개사)과 온라인(10개사)을 합친 전체 유통업체 매출액은 15조7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다.
이는 전달(9.1%) 성장률보다 둔화된 수치다. 늦은 추석 명절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건 오프라인 매출의 부진이다. 지난달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3.1% 줄어 한달 새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감소는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가 주도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15.6% 급감했다.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19일 늦어지면서 명절 식품 수요가 8월 매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SSM 역시 같은 이유로 매출이 5.9% 줄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2.8% 성장했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시기 이연으로 식품 매출은 줄었지만, 긴 폭염 속 '실내 피서 마케팅'에 힘입어 해외 유명 브랜드와 패션ㆍ의류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편의점 매출도 1.1%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은 전년대비 10.5% 성장하며 유통업계의 성장을 이끌었다. 음식 배달·e-쿠폰·여행 상품 등 서비스 부문이 18.1% 성장했고, 식품(16.3%)과 화장품(13.5%) 부문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2%로, 작년 8월(49.9%)보다 3.3%포인트(p) 상승하며 오프라인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