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전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 관련 학폭위 간사 소환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방침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법 9조 3항에 따라 30일간 수사 기간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90일간 수사를 한 뒤 수사 기간을 30일씩 두 번 연장할 수 있다. 앞서 내란·순직해병 특검도 수사 기간을 늘렸다.
특검팀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구속 후 두 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김 특검보는 "오후 2시 소환 조사 예정이던 권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에 불응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에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16일 구속됐고, 18일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이날 구속된 바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을 김 여사가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비서관의 딸은 2023년 7월 초등학교 3학년 당시 2학년 학생을 화장실에 감금하고 리코더, 주먹 등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혀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학폭심의위는 사건 발생 두 달이 넘은 9월 열렸고, 피해 학생 측이 요구한 강제전학이 아닌 학급교체 처분이 결정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시기에 김 여사가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폭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특검보는 "이번 주 학교폭력위원회 간사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