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법으로 자연 보호하고 골목상권도 도와 ‘일석이조’ [區석區석-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입력 2025-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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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는 입장에서 재료의 질이나 가격은 예민한 부분인데 영리 단체가 아닌 구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받는다는 점에서 품질에 믿음이 가고 가격적인 부분도 더 합리적입니다.”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전경 (강북구)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전경 (강북구)

강북구 4·19 카페거리에 위치한 퓨전 일식집 요요네의 이요한 대표는 강북 스마트팜 센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강북구는 4·19 카페거리에 있는 음식점과 협력을 맺고 센터에서 재배한 루꼴라를 공급하고 있다. 협력매장은 센터로부터 받은 루꼴라를 이용해 직접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센터는 연면적 650㎡ 규모(지상 3층)로 조성된 복합형 도심 농업 플랫폼으로 △1층 체험 재배실·직판장(아쿠아포닉스, 엽채류) △2층 딸기 전문재배실·교육장 △3층 엽채류 전문재배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1층의 아쿠아포닉스 재배실  (강북구)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1층의 아쿠아포닉스 재배실 (강북구)

1층 재배실에는 △이자트릭스 △카이피라 △버터헤드 △프릴라이스 등을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아쿠아포닉스란 물고기 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친환경 농법이다. 물고기 배설물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식물 영양분이 되고 식물은 이 물을 정화해 다시 수조로 돌려보내는 자연 순환 시스템이다.

이곳에서는 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돼 주민들은 전문가에게 식물의 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알맞은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2층의 딸기 재배실 (강북구)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2층의 딸기 재배실 (강북구)

2층에서는 딸기 신품종 중 하나인 비타베리를 재배한다. 야자수 껍질에서 추출한 섬유질로 만든 코코피트 배지에서 자라는 비타베리는 관을 통해 영양소를 직접 공급받는다. 기존 토지 재배와 달리 액상 영양제액을 일정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탄소 절감과 토양 산성화 방지 효과를 얻고 있다.

센터에서 재배하는 딸기는 관을 통해 영양소를 직접 공급한다. 일반 토지는 비료를 뿌려도 영양소가 균등하게 공급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 하지만 센터에서는 액상형으로 영양제액을 주다 보면 일정량만큼 영양소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탄소 절감 효과와 함께 토양의 산성화도 막을 수 있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특히 수분 과정에서는 벌을 활용해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센터 관계자는 “벌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에 의한 수분, 사람이 인위적으로 해주는 수분 활동으로 열매를 맺었는데 과일 모양이 예쁘지 않게 나왔다”면서 “이 공간에 벌이 들어가고 난 뒤 시중에서 사 먹는 딸기처럼 예쁘게 과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3층의 엽채류 재배실  (강북구)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 3층의 엽채류 재배실 (강북구)

3층에서는 카페거리 협력매장에 공급하는 루꼴라를 재배하고 있다. 협력매장에 보내는 루꼴라는 이곳에서 전량 충당한다.

루꼴라는 1층에 있는 엽채류 채소와 다르게 수경 재배되고 있다. 배합통을 이용해 질산 농도를 조절하면서 루꼴라가 최적의 영양을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렇게 센터에서 재배한 루꼴라는 관내 4·19 카페거리에 있는 협력매장에 공급된다. 구는 이달 12일 강북구 스마트팜 협력매장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강북구 스마트팜 센터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납품받는 강북구 스마트팜 협력매장 △비르케 △크을농 △요요네 △봄타코 △까미노빵집 △4.19국수김밥 △미즐카페엠 등 7개가 참석했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상권을 살리는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요한 요요네 대표가 스마트팜 센터에서 공급받은 루꼴라 만든 메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북구)
▲이요한 요요네 대표가 스마트팜 센터에서 공급받은 루꼴라 만든 메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북구)

이요한 대표는 “구 자체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면서 나오는 채소로 관내 업장이 재료를 쓴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다”며 “손님들께 강북구 자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루꼴라고 개발한 메뉴라고 권유하면 되게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꼴라 말고도 다른 채소들도 더 들여오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강북구 스마트팜 협력매장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요리들. 해당 요리들은 모두 강북구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루꼴라를 사용하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루꼴라 소세지 야채피자빵(까미노빵집) △루꼴라 반산스(요요네) △루꼴라 감자뢰스티(요요네) △루꼴라 살시치아 타코(봄타코) △루꼴라 크림치즈김밥(4.19국수김밥)  (강북구)
▲강북구 스마트팜 협력매장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요리들. 해당 요리들은 모두 강북구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루꼴라를 사용하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루꼴라 소세지 야채피자빵(까미노빵집) △루꼴라 반산스(요요네) △루꼴라 감자뢰스티(요요네) △루꼴라 살시치아 타코(봄타코) △루꼴라 크림치즈김밥(4.19국수김밥) (강북구)

실제로 구는 협력매장 의견에 따라 필요한 채소를 재배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협력매장은 7개지만 앞으로 더 많은 매장이 들어올 수도 있고 (카페거리) 육성 사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홍보도 되고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3월 서울시와 함께 '4.19카페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순희 구청장은 "4.19카페거리를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고, 골목상권 고유의 특장점을 살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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