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3개월만에 하락…'SKT해킹' 요금 인하 영향

입력 2025-09-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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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요금 인하 없었다면 생산자물가 0.2%↑ 추정"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이동통신서비스 요금 인하 영향으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1% 낮았다. 6월(0.1%)과 7월(0.4%)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4.3%, 축산물이 2.8%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전체가 3.4%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1%)이 내렸으나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보합을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역시 변동이 없었다.

서비스업은 0.4% 하락했다.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3.4%), 사업지원서비스(-0.1%)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는 26.2% 급락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자 8월 한 달간 전체 가입자 20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통신 요금을 절반 감면한 영향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SKT가 8월 휴대전화 요금을 인하한 영향이 컸다"며 "개별 품목 기여도를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이동통신서비스 하락분이 총지수를 0.24%포인트(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동통신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9%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세부 품목 가운데서는 배추(35.5%), 시금치(30.7%), 조기(45.2%), 휴양콘도(12.5%) 등이 크게 올랐다.

수입품 가격까지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7월보다 0.2% 상승했다.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와 수출품을 합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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