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활용 포인트 인테리어 눈길
스탬프 모으기ㆍ이색 메뉴 시음
평일 2000명 찾아...재방문도 많아

동서식품이 지난해 군산 ‘맥심골목’에 이어 올해도 팝업 스토어인 ‘맥심가옥’을 경주에 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진행하는 경주 맥심가옥은 올해 45주년을 맞이한 맥심 브랜드를 알리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초가을 기운이 완연한 19일 찾은 경주 맥심가옥에선 맥심 제품을 활용한 음료를 맛보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 등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경주 오릉 바로 앞에 위치한 맥심가옥은 1655㎡(약 500평) 한옥 건물에 맥심 모카골드의 핵심 컬러인 노란색을 활용한 포인트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맥심가옥의 콘셉트는 ‘환대’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간에서 맥심 커피 시음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적인 환대를 느끼게 하겠다는 취지다.
맥심가옥은 ‘행복, 이리오너라’라는 슬로건 아래 커피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중장년층에겐 익숙한 브랜드 공간이자 젊은 방문객들에겐 재밌는 체험을 하는 공간으로 보였다.
맥심가옥의 대문인 ‘환대문’을 지나면, 안내소인 ‘어서오소’에서 맥심가옥 소개 책자와 시음용 컵을 받고 체험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맥심가옥 핵심 체험 중 하나는 ‘스탬프 모으기’로 곳곳에 마련된 스탬프를 모두 찍어 맥심가옥 그림을 완성하면 각종 기념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모든 공간을 빠짐없이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시음 공간인 ‘맛있당’에서는 맥심 커피믹스와 ‘호박달당’, ‘맥심오릉’, ‘색동저고리’, ‘모카골드 시나몬 라떼’, ‘화이트골드 쑥 라떼’ 등 맥심 커피믹스로 만든 스페셜 메뉴와 ‘화롯불 브루잉 커피’ 같은 이색 메뉴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맥심 제품을 맞히는 가배 기미상궁 이벤트 등도 진행되는데 제품을 맞춘 방문객들의 환호 소리도 들려왔다.

‘행복하당’에서는 맥심 관련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키링 만들기와 민화 부채 색칠하기,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맥심의 브랜드 스토리를 선보이는 ‘맥심이당’에서는 굿즈도 구매가 가능하다. 야외 공간 ‘가배뜰’에서는 커피믹스 스틱 모양의 윷으로 윷놀이를 즐기거나 ‘보부상을 이겨라’ 미션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외부로 나와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가배뜰에는 일산(왕의 우산)을 본뜬 파라솔과 의자가 곳곳에 배치돼있어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방문객들을 볼 수 있었다.
맥심가옥을 두 번째 방문했다는 30대 여성은 “울산에서 두 딸과 함께 왔다. 차로 30분 거리라 나들이 가는 겸 오게 됐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를 통해 알게 됐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스탬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제티 같은 초코 음료도 먹을 수 있어 좋아해 다시 가보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노란 옷을 맞춰 입고 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10년간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차별화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제주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2016)’, 부산 해운대 ‘모카사진관(2017)’, 전주 ‘모카우체국(2018)’, 서울 합정동 ‘모카라디오(2019)’, 전북 군산 ‘맥심골목(2024)’ 그리고 올해 경주 맥심가옥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17월부터 한 달간 전북 군산시 월명동 달빛마을 일대에서 운영한 맥심골목에는 한 달간 약 12만 명이 방문했다. 맥심가옥에도 하루 기준 평일 2000명, 주말 4000여명 정도가 찾고 있다. 특히 경주뿐 아니라 울산, 대구, 포항, 부산 등에서도 맥심가옥을 찾고 있다. 이날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브랜드가 40년 넘은 장수 브랜드인 만큼 젊은 소비자층 유입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소비자와 동서식품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팝업스토어를 준비했고 방문한 분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면서 동시에 맥심을 이용해주시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이날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맥심가옥을 찾은 한 20대 여성은 “전주, 군산 팝업도 방문했었다”며 “가족들이 커피도 좋아하고, 팝업 스토어 구경도 좋아해서 오게 됐다. 맥심 팝업을 경험해보니 좋아서 지금은 찾아서 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맥심 제품을 마트에서 봐도 관심이 없었는데 팝업 방문 후엔 행사라도 하면 손이 가고, 할머니께도 가끔 사다 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