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운법 합의점 못 찾는 與野…14일째 소위 논의 공전

입력 2025-09-22 1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주 이어 또 올랐지만 與野 이견에 처리 불발

與 ‘알박기 근절’ 목표
野 “타당성·부작용 검토해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의원들이 상정된 법안을 살펴보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의원들이 상정된 법안을 살펴보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공운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또 불발됐다. 여야는 약 14일째 공운법 개정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합의 가능성은 현재까지 묘연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2일 오전 경제재정소위원회를 열고 공운법 개정안 등을 총 58개 법안을 일괄 상정해 심사했다. 심사대에 오른 법안 가운데 공운법 개정안은 여야 이견으로 끝내 의결되지 못했다.

공운법 개정안이 기재위 소위 심사대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여야는 이달 9일과 16일 공운법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소위 직후 기자와 만나 “(공운법에 대해) 아예 논의가 안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여당 의원은 “(여야)간사끼리 협의해야할 수 있다”고 했다.

공운법 개정안의 핵심은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맞추도록 한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공기업 기관장의 공석·유임·임기만료에 따른 경영 공백 악순환 고리를 끊고 ‘전 정권의 알박기 인사’까지 막겠다는 게 여당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공운법 개정안에 대한 타당성과 부작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맞서고 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례를 확인해보니 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에 맞추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물갈이한다면 공공기관은 권력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 입장 차가 크기 때문에 법안 합의 처리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21대 국회에서도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욱 전 민주당 의원 등 수많은 의원들이 공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이들 법안 모두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과 공공기관 장의 정치적 행위 가능성 등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존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게 폐기된 주된 이유로 꼽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400,000
    • +1.55%
    • 이더리움
    • 4,905,000
    • +5.26%
    • 비트코인 캐시
    • 860,500
    • -0.64%
    • 리플
    • 3,118
    • +0.68%
    • 솔라나
    • 206,500
    • +3.66%
    • 에이다
    • 702
    • +8.33%
    • 트론
    • 418
    • -0.95%
    • 스텔라루멘
    • 376
    • +4.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20
    • +1.06%
    • 체인링크
    • 21,350
    • +4.15%
    • 샌드박스
    • 216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