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방향은 위쪽..속도조절은 불가피

입력 2009-08-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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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시장이 해외증시 호조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5일)는 귀추를 모았던 주택 및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로 S&P500지수(0.24%) 등 주요지수가 상승마감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신임을 얻어 연임이 결정됨으로써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지표 호조 소식에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강보합권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들어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상승폭을 확대, 전일대비 12.74p(0.80%) 오른 1614.12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204억원 순매수로 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역시 나흘째 매수우위를 보인 개인도 105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27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31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726억원) 위주로 65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환율은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내린 1245.30원으로 마감했다.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상승했다.

전일 크게 흔들렸던 상해종합지수가 1.78% 급등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1.36%), 항셍지수(0.10%), 싱가포르지수(0.37%)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가권지수는 주요 LCD업체들의 약세 영향으로 1.32% 하락했다.

덜오른 중국 관련주 순환 상승..게임株↑

증시를 이끌어온 IT, 자동차 업종의 주도주들이 숨고르기를 보이는 가운데, 전일 건설주에 이어 이날은 소위 '중국관련주'로 불리는 기계, 철강, 조선주들이 그간 소외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8.28% 급등한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5.96%), POSCO(2.26%), 동국제강(1.59%), 현대중공업(2.86%), 대우조선해양(4.50%), 삼성중공업(3.77%) 등 기계/철강/조선업종을 대표하는 시총 상위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대형 IT주들의 경우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26%)와 하이닉스(0.72%)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차익실현에 나선 LG전자(-1.06%)와 삼성SDI(-5.46%)가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한 LG디스플레이(3.59%)와 삼성이미징(5.03%), LG이노텍(5.81%)은 큰폭 상승했다.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현대차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을 맞으며 2.82% 하락했고, 기아차(-3.27%), 현대모비스(-0.72%) 등의 자동차주들도 외국인 매도에 위축되는 양상이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기계(4.62%)와 보험(2.47%), 섬유의복(2.02%)이 크게 올랐고 의약품(1.85%), 서비스(1.78%), 철강금속(1.54%), 건설(1.34%)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금속광물(-0.14%)과 증권(-0.12%), 은행(-0.03%)은 부진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한국전력(0.63%)과 KB금융(0.55%), SK텔레콤(0.87%), LG(1.96%) 등이 올랐고 KCC(7.52%), 효성(6.40%), 삼성엔지니어링(5.40%), 하이트맥주(5.23%), 두산(4.89%), 대한전선(4.86%), 한화석화(4.80%), 삼성화재(4.57%) 등의 상승폭이 컸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 해외영업 호조 소식에 10.07% 치솟으며 게임주들에 대한 관심을 불렀고, 웹젠(12.50%), 네오위즈(상한가), 네오위즈게임즈(9.52%), 엠게임(8.85%), 이스트소프트(7.84%), 손오공(7.66%), 액토즈소프트(6.60%), CJ인터넷(4.55%), 조이맥스(3.38%) 등의 양시장 게임주들이 무더기 급등했다.

증권사들의 발광다이오드(LED) 수요 증가 전망에 LED주들이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이티아이가 9.96% 급등했고 우리조명(6.00%), LG이노텍(5.81%)과 루멘스(7.03%), 대덕GDS(2.70%), 루미마이크로(2.9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신종플루 테마주들은 종목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씨티씨바이오, 파루, 케이피엠테크, 지코앤루티즈, 쎌바이오텍 등이 동반 상한가로 랠리를 이어갔고 중앙바이오텍(8.29%), 녹십자(5.44%), 에스디(4.78%), 팜스웰바이오(4.51%)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118억원) 주도로 나흘 만에 반등, 1.2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셀트리온(5.42%)과 메가스터디(1.06%), SK브로드밴드(2.60%), 태웅(2.32%), CJ오쇼핑(2.81%), 성광벤드(4.82%)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른 반면, 서울반도체(-2.16%)와 다음(-1.35%), 코미팜(-1.60%) 등은 소폭 하락했다.

모 증권방송의 소개와 더불어 AMOLED관련주들이 이틀째 급등했다. 덕산하이메탈이 8.65%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동아엘텍(6.36%), 엘디티(4.57%), 크로바하이텍(3.44%) 등이 오름세를 탔다.

한편 우리나라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Ⅰ)의 목표궤도 진입 실패 후폭풍으로 한양이엔지, 비츠로테크, 쎄트렉아이, 한양디지텍(이상 하한가), 퍼스텍(-11.59%), AP시스템(-9.04%) 등의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방향은 위쪽..속도조절은 불가피

관심이 집중됐던 25일 미국의 주택지표와 소비지표는 시장의 예상과 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집계하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비 1.4%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15.4% 하락한 것이지만 2분기 평균 주택가격은 전분기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만에 분기기준 집값이 오른 셈으로 주택경기 회복 및 부의효과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컨퍼런스보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4.1을 기록, 예상치(47.9)를 훌쩍 뛰어넘으며 3개월만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소비에 개선 징후가 나타난 것이다. 소비가 늘면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고용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지표가 지니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내보내는 가운데서도 유독 주택가격과 소비지표는 그간 만족스런 답을 주지 못해 경기회복 전망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두 지표의 개선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지만 전일 뉴욕증시의 상승폭은 미미했다. 백악관과 의회가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경기회복 속도론이 다시 힘을 얻었고 오후들어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75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전일대비 2.32달러(3.1%) 하락한 72.05달러로 마감했다.

돌파에 성공한 전고점에의 안착 여부를 놓고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날 두 경제지표가 증시에 힘이 되지는 못했지만 주요 경제지표들이 지속적으로 개선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택가격 및 소비자신뢰지수 지표가 '경기회복 전망'의 신뢰도를 한단계 높여준 만큼 증시의 방향성은 상당기간 위쪽을 향할 것이다. 다만 '경기회복 속도 논란'은 앞으로도 증시에 상존하며 주가의 무리한 상승시마다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의 경우 랠리를 주도해온 외국인들이 많이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전일부터 주도주들의 탄력은 확연히 떨어지는 양상이다.

때문에 주도업종에 속하더라도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게된 종목들은 적절히 차익실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최근 소외주들의 강세와 관련해서는 시장의 '매기 확산'이 아니라 '순환매'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소외주들의 경우 수급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매기가 빠르게 옮겨다니기 때문에 시세 연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실익이 적은 업종별 공략보다는 (업종 구분없이)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중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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