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포츠 시장은 2025년 70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안전 관리 체계는 여전히 취약하다. 학교 체육 현장이나 생활체육 클럽에서 심정지·부상 사고가 잇따르지만, 대부분 사후 대처 중심에 머물고 있다. 특히 공공체육시설은 관리 인력 부족, 민간 스포츠클럽은 비용 부담 때문에 데이터 기반 안전 시스템 도입이 더뎠다.
이 공백은 동시에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선수·참여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플랫폼은 아직 국내에 뚜렷한 선례가 없다.
㈜허즈가 지난 16일 '2025 B-플랫폼 유망스타트업 IR&Press 데모데이'에서 선보인 'SAFEZON'은 이 문제를 정면 겨냥한다.
심박수·활동량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참가자의 상태를 분석해 위험 신호를 사전에 포착, 즉각 알림 체계를 구축, 관리자·트레이너·교사가 동시에 알림을 받아 초동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으로 적용 범위가 공공체육시설·학교·민간클럽까지 확장 가능하여 범용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표 직후 벤처캐피털(탭엔젤파트너스·한국가치투자·경남벤처투자 등)은 "스포츠 안전에 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크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허즈의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일 기업의 기술 시연을 넘어, 스포츠안전 생태계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안전 부분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스포츠컨설팅협회가 주도해온 '스포츠안전 모델 구축 프로젝트'와 연결되면서 'SAFEZON'은 학계–협회–민간을 아우르는 기술적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협회는 올해 하반기까지 지정 스포츠클럽 30곳, 등록 스포츠클럽 70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및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2026년까지 300개소 이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AFEZON'은 이 과정에서 실질적 데이터 관리 인프라를 제공하며, 협회의 보급 전략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SAFEZON의 등장은 세 가지 변화를 예고한다.
안전관리의 전환 문제를 사후 조치 중심에서 사전 예방형으로. 스포츠 클럽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 부분에서, 비용·인력 의존형에서 데이터 기반 효율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의 부분에서는 스타트업이 단순한 수익 모델을 넘어 공공안전 영역을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건설현장의 안전모델 처럼 스포츠안전 부분에서도 이들의 모델이 주목 받는 이유이다.
㈜허즈 관계자는 “SAFEZON은 단순한 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스포츠 참여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