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아마존서 K뷰티 제품 판매량 70% 이상 증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마존 뷰티 인 서울’ 컨퍼런스 개최

아마존 코리아가 K뷰티 브랜드를 위한 전략적 지원에 나선다. 해외에서 급증하는 K뷰티 수요에 발맞춰 아마존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전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미국, 일본 아마존 관계자가 참석해 현지 뷰티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멜리스 델 레이 아마존 미국 뷰티 & 헬스 카테고리 총괄 부사장은 “미국 아마존의 경우 1200개가 넘는 K뷰티 브랜드가 입점돼 약 2만 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전체 뷰티 검색의 20% 이상이 K뷰티와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K뷰티 셀러 지원을 위한 '고 빅 프로젝트’ 3개년 전략도 공개됐다. 세부내용을 보면 △브랜드 성장 가속화 △트렌드 주도 셀렉션 개발 △신규 고객 확보 등 3대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K뷰티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해외 진출 문턱 낮추기에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AI 솔루션을 도입해 제품 등록 과정을 간소화하고 자동 최적화해주는 ‘리스팅 개선’ 기능을 제공한다. 또 연간 브랜드 매출 100만 달러까지 판매액의 5~10%의 보너스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브랜드에 대해서는 전담 관리와 교육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트렌드를 이끄는 신규 상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제조사·브랜드·고객 데이터를 연결해 아마존 단독 제품 출시를 지원하고, AI 툴을 통해 글로벌 수요를 기반으로 최적의 제품 추천을 제공하는 식이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다. 신규 K뷰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 등 K뷰티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팝업 이벤트 등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K뷰티 샘플링 박스 ‘프라임 영 어덜트 박스’ 등을 신규 프라임 멤버에게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에도 나선다.
아마존 코리아가 K뷰티 전방위 지원에 나선 배경은 국내 뷰티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약 7조6373억 원)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올해 7월 미국 아마존 내 한국 뷰티 신규 셀러 수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지난해 K뷰티 제품 판매량은 70% 이상 증가했다.
신 대표는 “K뷰티 판매량이 미국 시장에서 70% 이상 증가했고, 신규 브랜드들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 수출액 중 75%가 스킨케어에 쏠려 있는데, 메이크업·헤어케어·이너뷰티 등으로 빠르게 다각화해 향후 큰 매출 이끌어나갈 성장 동력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 글로벌셀링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아마존 뷰티 인 서울’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뷰티 셀러와 업계 전문가, 벤처캐피탈 관계자, 아마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뷰티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