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식품사들이 10월 독일 쾰른에서 K푸드의 향연을 펼친다.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입맛 잡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아누가 2025'에는 국내 기업·기관 106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1919년 시작된 아누가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로 꼽힌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여개국에서 80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올해 파트너국(주빈국)으로 선정됐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풀무원 △샘표식품 △빙그레 △대상 등 13개사와 '선도기업관'을 마련한다. 팔도와 롯데웰푸드, 대두식품이 가장 많은 9개 부스를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별로 보면, 롯데웰푸드는 '연매출 1조 원 메가 브랜드'로 내세운 빼빼로를,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와 알로에 등 음료와 새로·순하리 등 주류를 알린다. 빙그레는 메로나, 붕어싸만코를 팔도는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등을 소개한다.
K콘텐츠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함께 한정판 제품들을, 오뚜기는 BTS 진을 모델로 라면과 소스 제품을 선보인다.
이밖에 전통적인 한국 소스인 고추장과 된장을 비롯해 떡볶이, 만두 등 현대 길거리 음식들도 소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K소스의 경우 샘표에서 콩 발효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 아누가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주제인 만큼 대체육, 편의식, 건강식, 슈퍼푸드, 자연주의 식품들이 글로벌에서 대거 출품될 전망이다. 콩, 버섯 등을 활용한 단백질 제품과 함께 식물성 캐비어, 달걀 대체 식품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