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택 원장 “의약품 부족은 안보 문제…글로벌 공조 필요” [韓美 보건협력포럼]

입력 2025-09-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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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과 네트워크 기반 유통 체계 구축…혁신 및 제조 역량 강화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보건산업 협력 네트워킹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 올해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2025 세계 바이오 서밋 부대행사로 국내외 보건산업계 관계자들과 양국 보건산업 협력 증진과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미 보건산업 협력 네트워킹 포럼'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외 보건산업 전문가 및 기업 간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모든 사람의 건강보장' 주제의 제15차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와 함께 '혁신에서 접근으로 : 모두를 위한 의료혁신' 주제의 2025 세계 바이오 서밋을 진행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보건산업 협력 네트워킹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 올해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2025 세계 바이오 서밋 부대행사로 국내외 보건산업계 관계자들과 양국 보건산업 협력 증진과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미 보건산업 협력 네트워킹 포럼'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외 보건산업 전문가 및 기업 간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모든 사람의 건강보장' 주제의 제15차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와 함께 '혁신에서 접근으로 : 모두를 위한 의료혁신' 주제의 2025 세계 바이오 서밋을 진행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향후 의약품 수급을 안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으로 꼽혔다.

1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라일락룸에서 보건복지부 주최, 이투데이 주관으로 열린 신약개발 및 규제혁신 협력방안 주제의 ‘한·미 보건산업 협력 네트워킹 포럼’에서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이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윤택 원장은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 국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의약품 공급 체인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는 국가의 보건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문제점으로 부상했다. 2020년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 물자이동 감소,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해 의약품 수출도 제한됐다. 경제 성장 모멘텀이 정체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한 영향도 크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의약품 수급은 빈번히 불안정한 국면을 맞게 된다.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은 참여자들이 각자 분담하고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활발한 수출입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급망에서 중국과 인도 등은 값싼 원료의약품(API)의 공급원이며, 미국과 유럽 등은 연구개발, 완제의약품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한국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API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서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원료의약품 등록(DMF) 488건 가운데 국산은 44건으로 9%에 그쳤다. 바이오의약품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평균 27.8%로 집계됐다.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차원의 시각으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정 원장의 견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국제 공동조달 등의 형태로 접근성, 경제성, 공급 보안을 향상할 수 있다. 협력국 간 공통의 목표를 세워 협력 기구를 설립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 원장은 “중국과 인도의 API 공급이 중단되면 보건안보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정부는 필수의약품 중심으로 약가를 우대하고, API 연구개발과 위탁생산 등을 지원하는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욱 확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생물보안법을 마련하고, 미국 내 생산시설을 설립하도록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유도하고 있다. 최혜국 가격(MFN)을 통해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유럽 등 유사 선진국 수준으로 인하해,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도 꾀하고 있다.

정 원장은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 동맹국 간 항균제 내성, 희귀질환 및 암 등 보건 이슈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을 협력하도록 고취하고, 생산 공정 및 제품 개발은 물론, 인적 교류도 활발히 일어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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