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16개월째 내리막…HR테크업계, 교육·AI로 생존 전략 모색

입력 2025-09-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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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청년 고용률 45.1%, 채용 시장 위축…원티드랩, 교육사업 확대
사람인·잡코리아, AI 고도화·적용 확대…인크루트, 시장 다각화 모색

▲1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희망 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희망 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청년 고용률이 16개월 연속 하락하며 45%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HR테크 업계가 단순 채용 중개를 넘어 인공지능(AI) 매칭, 교육사업, 신규 서비스 확장 등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기준 청년(15~29세)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도 71.7%로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며 채용 시장 전반의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침체 속에서 원티드랩은 교육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KDT) 사업을 통해 운영 중인 청년 취업 지원 과정 '포텐업(POTENUP)'에서 수료율 86%, 만족도 4.7점(5점 만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7층 규모 전용 교육장 '원티드그라운드'를 통해 AI 실습, 네트워킹, ESG 실천을 결합한 차별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동부지청과 협력해 '동부청년, 해 뜰 날 2025 취업 준비데이' 행사를 진행하며 정부-민간 협력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2015년부터 축적한 채용 노하우와 1000만 건 이상의 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AI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정부와 민간, 구직자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이사가 '원티드그라운드'에서 진행된 교육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원티드랩)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이사가 '원티드그라운드'에서 진행된 교육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원티드랩)

기존 강자들도 AI 기술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람인은 AI 추천 및 이력서 분석 엔진을 업그레이드하고 정부 지원 정책과 연계된 채용관 운영으로 플랫폼 전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 인재풀 서비스 리뉴얼 등을 통해 기업이 구직자를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라이프 플랫폼' 전환을 중장기 목표로 잡았다. 최근 명함 플랫폼 리멤버의 지분을 매각하고 확보한 1600억 원을 활용해 AI 분야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취업 플랫폼을 넘어 이직, 자기 계발, 연애·결혼 등 생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 '룹(LOOP Ai)'의 적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에 룹을 적용해 지원자의 이력서 요약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합격 가능성이 큰 공고', '직무별 TOP 랭킹', '요즘 인기 공고' 등 개인화된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룹을 중심으로 HR 테크 혁신을 이어나가면서 AI 산업 직무 특화 채용관, 첨단산업 채용관 등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도 리크루팅 소프트웨어 '인크루트웍스'를 통해 채용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으며, 채용진단 도구 '어세스'는 최근 10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기 공채를 넘어 국내 최초 기업주문형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로 MZ세대 참여를 활성화하고, 외국인 채용 시장 확대를 위해 비자 타입 확인 기능 추가와 우리은행·국립국제교육원 등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다각화에도 적극적이다.

업계에서는 HR테크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이 채용 시장 회복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 확보 차원이라고 분석한다. 단순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교육, 컨설팅, 데이터 분석 등 부가가치 서비스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R업계 관계자는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교육과 정부 정책을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업계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특히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가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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