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할상품권·온누리환급·외식·농촌관광까지…민생·농촌경제 전방위 지원

정부가 추석을 맞아 배추·사과·한우·계란 등 농축산물 21개 품목 15만8000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평시 대비 1.6배 늘어난 역대 최대 물량에 더해 500억 원 규모의 할인 행사와 농촌관광·문화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명절 장바구니 부담 완화와 내수 경기 진작, 농촌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농업·농촌분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성수품 공급 확대와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지원, 농촌 관광·문화·안전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성수품 공급은 사상 최대 규모다. 농산물은 △배추 7000톤(평시 대비 3.5배) △무 6000톤(1.5배) △사과 1만6700톤(3.4배) △배 1만4300톤(3.5배) △단감 500톤(3.7배) △애호박 3060톤(1.2배) △마늘 1000톤(5.1배) △양파 600톤(1.4배) 등 총 5만여 톤이 집중 출하된다. 축산물은 △소고기 2만4000톤(1.5배) △돼지고기 6만5000톤(1.3배) △닭고기 1만6500톤(1.2배) △계란 2376톤(1.3배) 등 10만8000톤, 임산물은 △밤·대추 등 259톤(4.6배)을 공급한다. 쌀의 경우 정부양곡 5만5000톤을 방출해 수급 안정에 나선다.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500억 원 규모의 할인지원도 투입된다. 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에 300억 원, 전통시장에 200억 원이 배정된다. 전통시장에서는 농할상품권(100억 원, 30%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170억 원, 참여시장 200곳)을 통해 2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공배달앱도 ‘2만 원 이상 결제 시 즉시 5000원 할인’으로 조건을 완화해 외식 소비를 뒷받침한다.
민간과 생산자단체, 식품기업도 자체 할인에 동참한다. 농협은 민생선물세트 94개 품목을 최대 53% 할인 판매하고, 중소과 선물세트 15만 개와 10만 원 이하 한우 세트 공급을 확대한다. 수협과 산림조합, 우체국쇼핑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도 온라인 기획전과 연계해 최대 40~46% 할인 판매를 추진한다. 전국 거점 직거래장터 15개소와 ‘농부가 바로팜’ 온라인 기획전도 운영된다.
농촌 관광과 문화행사도 병행된다. 농촌관광주간을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운영하며, 국립자연휴양림 45곳과 수목원 4곳은 10월 6~8일 무료 개방한다. 농업박람회(9.25~28, aT센터), 국립농업박물관·한식문화공간 행사, 과천 경마공원 개방도 추진된다. 농촌지역 새단장 캠페인,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주민이 함께하는 한마음 행사, ‘동물보호의 날’ 기념행사도 준비돼 있다.
안전한 추석을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농식품 원산지 표시 단속과 농산물 안전성 조사, 도축장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성묘철 농기계·벌쏘임 사고 예방 홍보와 응급처치 실습 교육도 병행한다. 연휴에는 진료 가능한 동물병원 정보를 제공하고 유기·유실동물 구조시스템을 가동한다. 추석 이후 10월 2일과 10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가축전염병 예방에도 나선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추석을 계기로 농촌이 국민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농업인·소비자·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추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