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관세 풍자’ 스와치 시계⋯출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입력 2025-09-15 14: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만약...관세가?’ 한정판 제품 출시
관세 없는 스위스 내에서만 판매

(출처=스와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스와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Swatch)’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은 시계를 판매해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와치는 10일 ‘만약...관세가?’(WHAT IF...TARIFFS?)라는 이름의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시계 가격은 139스위스프랑(약 24만 원)으로, 미국의 39%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스위스 내에서만 판매된다.

해당 제품은 숫자 3과 9의 위치를 서로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파란색 배경 숫자판 위에서 숫자 3이 있어야 할 자리엔 9가, 9가 있어야 할 자리엔 3이 배치됐다. 시계 뒷면의 배터리 덮개에는 커다란 퍼센트(%) 기호도 새겨졌다.

스와치 대변인은 “이 제품은 의도적인 풍자를 담아 제작된 것”이라며 “스위스 정부가 더 나은 관세 협정을 확보하도록 하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이 스위스를 상대로 한 관세 정책을 변경하는 즉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스와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스와치 공식 홈페이지 캡처)
현재까지 ‘만약...관세가?’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현재 스와치 공식 홈페이지에는 재고 부족으로 인한 ‘재입고 알림창’만 떠 있는 상태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시계가 반대 방향으로 작동했어야 한다’,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정말 재미있는 시계다’ 등 유쾌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스와치 등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업체는 8월 초 트럼프 행정부가 스위스 수입품에 대해 39%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예상치 못한 큰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스위시 시계 산업 연맹(FHS·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에 따르면 미국은 스위스의 주요 해외 시계 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16.8%를 차지한다. 스와치는 지난해 매출 18%를 미국에서 창출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산적 금융 판 키운 4대 금융…KB‧하나 '증권맨' 전진배치
  • 트럼프 “새 연준 의장 1월 발표...파월 해임 여전히 가능”
  • 입덕과 탈덕, 그리고 완덕 [요즘, 이거]
  • 김병기 與 원내대표 사퇴…문진석 대행 체제 ‘후폭풍’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30일) 8~10화 공개 시간은?
  • 쿠팡 연석 청문회 미진…與 국정조사 추진
  • KT, 해킹 사태 책임 공식화…위약금 면제·1조 원 보안 투자
  • '상간 의혹' 숙행, 방송 활동 중단…자필 사과문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12.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205,000
    • +0.72%
    • 이더리움
    • 4,311,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867,500
    • -0.06%
    • 리플
    • 2,723
    • +0.89%
    • 솔라나
    • 181,100
    • +1.06%
    • 에이다
    • 510
    • -1.16%
    • 트론
    • 415
    • +0.48%
    • 스텔라루멘
    • 307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800
    • +0.82%
    • 체인링크
    • 18,010
    • +0.45%
    • 샌드박스
    • 164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