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연 연구원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반드시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책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도 세수 결손이 크지 않은 선에서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언급해 제도 변화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제 개편안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 국면에 들어섰고 이는 증시와 증권업종 모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책 기대감은 거래대금과 지수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거래대금은 9월 8일 19조5000억 원에서 12일 32조 원까지 불과 나흘 만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3220포인트에서 3344.20포인트로 단숨에 치솟았다. 임 연구원은 “정책이 투자심리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사례”라며 “3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신용공여잔고와 고객예탁금도 각각 22조3000억 원, 70조6000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2026년에는 코스피 추가 상승에 힘입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29조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이 회전율을 높이고 AI·반도체와 같은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테마주 단기 매매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리 인하 환경에서는 전통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도 트레이딩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자본력과 복리효과를 바탕으로 한국금융지주의 기초이익 체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주식시장 활성화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 기반이 탄탄한 키움증권은 차별적 수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