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현대차 로보틱스랩 찾아 AI 대전환 릴레이 현장간담회
정부가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차 산업 각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원천기술 개발 및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최초 도입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12일 경기 의왕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AI 대전환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AI 대전환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AI로봇·자동차 분야)'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차, 투모로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로봇산업진흥원, 로봇협회, 오토노머스A2Z,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산업협회 등 AI 로봇·자동차 분야 대표기업·유관기관과 기재부·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7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발표한 AI 대전환 선도 프로젝트 본격 추진에 앞서 업계 등 일선 현장과 적극 소통하기 위한 취지다.
구 부총리는 "AI가 촉발한 기술·산업의 변화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세계 경제는 1등만 살아남는 'Winner takes all'의 시대로 가고 있다"며 "정부는 AI 로봇과 자동차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정부는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세계 3대 강국을 목표로 내년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에 150억 원, 범용 휴머노이드 기술개발에 300억 원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2029년까지 휴머노이드 개발·실증지원센터 구축에 100억 원 등 실증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 산업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적으로 2027년 무인 완전자율주행차(Lv.4) 상용화를 위해 자율주행 개발 데이터 활용 제도개선, 안전조치 전제 교통약자 보호구역 내 자율주행 허용 등 과감한 규제완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2025~2028년 자율주행 특화 AI 반도체 개발에 580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2026~2029년 98억 원을 투자해 Lv.4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최초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연내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분야는 제조업 기반과 ICT 인프라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선도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신산업이라는 정부 의견에 공감하며 AI 대전환 선도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 높은 개발비용, 실증 인프라 부족 등 애로사항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R&D·실증지원, 공공구매 확대 등 수요창출 지원, 규제개선을 건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정책 수립과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이번 AI로봇·자동차 분야를 시작으로 AI 대전환 선도 프로젝트별 현장 간담회를 지속 추진해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한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