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너무 빨리 자란다면…5년 새 72% 증가한 ‘이 질환’ [e건강~쏙]

입력 2025-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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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기 놓치면 키 손실⋯자녀 꾸준히 관찰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아이의 키를 걱정한다. 학교에서 또래와 함께 키를 재며 비교하고 혹여 또래보다 발달이 빠른 것은 아닐지, 성장이 너무 일찍 멈추는 것은 아닐지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이른 사춘기로 이어지는 성조숙증을 우려해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소아청소년은 2019년 10만8575명에서 2023년 18만6726명으로 5년 사이 72% 급증했다.

성조숙증은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이 조기에 활성화돼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지면서 사춘기 2차 성징이 또래보다 이르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가슴이나 음모, 고환 등의 발달이 시작되면 의심해볼 수 있다. 사춘기가 빠르게 시작된다면 여아는 조기 초경의 위험이 있을 수 있고 골 성숙이 앞당겨져 성장판이 빨리 닫히면서 키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 만 8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성인이 됐을 때 키는 평균 5.1cm 정도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치료 시작 전 이미 골 연령이 높아진 경우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모든 조기 사춘기 아동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여아는 만 8~9세, 남아는 만 9~10.5세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 치료 없이도 키 손실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윤지희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사춘기는 영아기의 급성장기에 이어 두 번째로 키가 급격하게 크는 시기다. 이 기간에 남녀 모두 연간 7~12cm 정도로 키가 자란다”라면서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거나 진행속도가 빠르면 최종 성인 키는 오히려 작아질 수 있다. 또래보다 빠른 신체 변화는 심리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키·체중 측정 △성장 속도 모니터링 △환경호르몬 최소화 △충분한 수면 △비타민D 보충 등을 권고한다. 또한 비만은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이므로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키에 맞는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부모의 사춘기가 빨랐거나 출생 시 임신 주수에 비해 체중이나 키가 현저히 작은 부당경량아였다면 위험이 더 커 주의가 필요하다.

윤 과장은 “사춘기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발달과정이다. 신체 변화가 병적으로 빨라지면 또래 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정신적·심리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면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됐다고 무조건 치료하기보다 아이의 진행 속도와 골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해야 한다. 특히 여아는 골 연령 13세 이후 치료는 최종 키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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