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K컬처 전파의 첨병 ‘게임’

입력 2025-09-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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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게임산업은 이미 문화와 기술의 융합체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게임시장은 약 1889억 달러로, 모바일·PC·콘솔이 통합된 단일 시장을 형성하며 연 3.4%(Newzoo) 성장 중이다. 한국은 올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 24억 달러를 기록(센서타워)했으며, 중국의 한한령 완화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그 역할이 기대된다. 게임은 AI를 품은 디지털 캔버스로, K-문화를 전파하고 국가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이다. 이는 기술 혁신과 문화 수출을 묶는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AI와 결합해 문화교류 플랫폼 역할

게임은 영화·소설처럼 강력한 스토리텔링 매체다. NC소프트의 신더시티는 대재앙 이후 서울을 배경으로 인류 생존과 기술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며, 남산타워·한복 등 한국적 요소를 게임에 참여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에게 전달한다. AI는 게임 속 가상 인물을 지능화해 플레이어 선택에 실시간 반응하는 동적 서사를 만든다. 중국의 ‘검은신화: 오공’처럼 신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국경을 초월한 문화 교류를 증명한다. 게임은 청소년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환경 파괴나 AI 윤리 같은 사회 이슈를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또한 게임은 AI 기술의 놀이터다. NC AI는 국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뽑혀 3D와 애니메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똑똑한 AI를 만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노린다. AI는 게임에서 맵과 스토리를 자동 생성하고, 플레이어 행동을 예측하며, 각자에게 맞춘 엔딩을 제공해 머신러닝 발전을 이끈다. 신더시티 게임에 적용된 엔비디아의 AI 기술(DLSS 4)은 AI가 영화와 엔터테인먼트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게임 산업은 AI 스타트업의 데이터와 기술 테스트를 돕지만,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창의력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개발자는 AI를 똑똑한 조수로 삼아 사람의 감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소버린 AI 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목표를 뒷받침하며, NC AI의 참여는 게임 산업의 국가적 위상을 높인다. 올해 게임업계는 특허 등록과 글로벌 투자 유치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와 게임의 융합은 데이터·알고리즘 발전을 가속화하며, 게임 데이터는 AI 학습의 핵심 자원으로, 스타트업의 혁신을 돕는다. 그러나 윤리적 평가를 통해 AI 스토리의 편향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가 차원의 기술 자주성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전세계 플레이어에게 한국 정체성 전파

게임은 K-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강력한 매체다. 신더시티는 남산타워, 한복, 기와집, 전통 시장을 배경으로 K컬처를 녹여내며, 글로벌 플레이어에게 한국의 정체성을 전달한다. 이는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팝과 저승사자·갓 같은 전통 요소를 융합해 40개국 1위를 기록한 것과 유사하다.

결론적으로 게임은 AI와 K-문화를 융합한 디지털 서사시다. 소버린 AI 프로젝트처럼 국가 야망을 실현하고, K-문화 기반 콘텐츠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 플레이어 참여율, 문화 수출액, AI 특허 수 등으로 그 가치를 평가하되, 윤리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해야 한다.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인류의 미래를 그리는 예술로 재인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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