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가 36% 폭등...엘리슨 창업자 한때 머스크 제치고 세계 1위 부자

입력 2025-09-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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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수주잔고 359%↑
클라우드 부문 10배 성장 전망
엘리슨, 회사 지분 41% 보유
머스크와 재산 격차 10억 달러 불과

▲사진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가 2월 3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사진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가 2월 3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주가가 호실적에 폭등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은 래리 엘리슨은 세계 부호 순위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오라클은 전 거래일 대비 35.91% 폭등한 328.33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49억26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 늘어난 1.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둘 다 시장 전망치를 조금 밑도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잔여 이행 의무가 전년보다 359% 폭증한 4550억 달러(약 633조 원)에 달했한다는 발표에 주목했다. 잔여 이행 의무는 수주잔고와 비슷한 뜻으로 계약된 매출 가운데 미이행된 부분이어서 오라클의 향후 매출에 잡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챗GPT’의 오픈AI와 합작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창출할 수요와 머스크의 AI 기업 xAI, 메타의 주문 등이 포함됐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매출이 2026 회계연도의 180억 달러에서 2030 회계연도에 1440억 달러로 10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마디로 오라클이 AI 시대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놀라운 분기였다.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고객사 몇 곳이 추가로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잔여 이행 의무는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소식에 오라클 주가가 폭등하면서 회사 지분 41%를 보유한 엘리슨의 재산 역시 순식간에 불어났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하루 새 엘리슨의 순자산은 890억 달러 급증해 3832억 달러가 됐다. 한때는 머스크 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오라클 주가 상승폭이 약간 줄어들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머스크 CEO에 이어 2위로 기록됐지만, 둘의 격차는 1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라클은 10년에 걸쳐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하려는 기술업계의 움직임을 초반에 놓쳤지만, AI 붐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상당한 AI 투자 계획을 세운 고객사들의 사업 성장이 2026년 이후 오라클 매출의 지속적인 급증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잠시지만 1위 자리를 내준 건 약 300일 만에 처음이다. 머스크 CEO는 2021년 처음 세계 1위 부자에 올랐다가 이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CEO에게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다시 자리를 찾은 뒤 1년 가까이 유지하던 중이었다. 오라클 주가가 올해 들어 이날을 포함해 100% 가까이 치솟은 것과 달리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하락했다.

다만 최근 테슬라 이사회가 새로운 CEO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는데, 머스크 CEO가 이들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한다면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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