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진입 앞두고 마이크론 전략 변화…삼성·SK 반사이익

입력 2025-09-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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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HBM 공급 축소 전망
HBM4 초기 물량 선점 경쟁 격화

▲마이크론 HBM4 (자료출처=마이크론)
▲마이크론 HBM4 (자료출처=마이크론)

고대역폭메모리 5세대(HBM3E)에서 6세대(HBM4)로 세대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D램 3사 중 마이크론이 HBM 공급 확대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능 이슈와 제한적인 캐파(생산능력), 여기에 시장의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수요 급증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HBM4 초기 물량 선점 경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요 고객사들의 조기 수요 확보 요구에 발맞춰 양산 속도를 높이고 있어, 마이크론의 전략 변화가 오히려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가파르게 증가하는 AI 수요에 따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HBM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글로벌 HBM 출하액이 올해보다 34% 증가한 4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하락세가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 대비 8%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가 HBM3E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했지만, 내년부터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HBM4 제품으로 진입하며 경쟁 구도가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론의 전략 변화가 주목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서버용 DDR5 지원을 위해 HBM 공급량을 일부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피드(데이터 전송 속도) 이슈로 인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대비 HBM ASP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년 HBM ASP는 기가바이트(Gb)당 △SK하이닉스 1.66달러 △삼성전자 1.39달러 △마이크론 1.36달러로 예상된다.

마이크론 제품의 성능 경쟁력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송 속도 조건 등 고객사가 요구하는 HBM4 샘플을 고객사에 제때 제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때문에 마이크론은 D램 3대 제조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HBM 비중이 낮은 만큼, 범용 제품인 DDR5에 우선순위를 두는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HBM4 초기 물량 선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내년 HBM4 수급을 서두르는 만큼 두 회사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현 세대 주력 제품인 HBM3E(HBM 5세대) 12단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HBM4 12단으로 본격적인 세대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HBM3E 12단에 대한 수요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전체 HBM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전히 HBM3E에서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매출 성장세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서는 내년 HBM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HBM4 양산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며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생산능력 측면에서도 경쟁 구도가 뚜렷하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내년 D램 3사의 HBM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 월 생산능력(캐파)은 △SK하이닉스 16만7500장 △삼성전자 17만8750장 △마이크론 5만8750장으로 전망됐다. 캐파 규모에서도 마이크론은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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