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도 47bp대로 1년1개월만 최저, 연말까지 40~55bp 사이 등락할 듯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3300 고지를 돌파하면서 사상최고치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 추가 축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들어 주가지수와 회사채 스프레드간 흐름이 강한 동조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11일 채권 및 주식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회사채 스프레드와 코스피 지수간 상관관계 계수값은 마이너스(-)0.9를 기록 중이다. 즉, 코스피가 1만큼 상승했다면 회사채 스프레드는 0.9만큼 축소됐다는 것으로, 코스피 상승폭과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폭이 사실상 같았다고 볼 수 있다.
회사채 스프레드란 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간 금리차를 말한다. 통상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는 최상위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반면, 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는 국고채보다 신용도가 낮다. 이에 따라 국고채보다 회사채 금리가 높은 것이 정상이다. 이런 두 금리간 금리차가 축소된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자산인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을 뜻한다.
최근 이같은 동조화에 대해 이승재 IM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회사채 스프레드는 기업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반영하는 만큼 증시와 일정 부분 동행성이 있다. 스프레드 축소는 기업 조달비용을 낮춰 이익 창출과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유동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재 애널리스트는 “상반기부터 스프레드 축소세가 가팔랐던데다, 4분기부터 연말까지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북클로징을 함에 따라 스프레드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인 애널리스트도 “이르면 9월부터 기관들이 북클로징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스프레드 추가 축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식이 더 오르더라도 (회사채 스프레드는) 9월을 기점으로 10월부터 확대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기술적이지만 연말 국고채 지표물 교체 이슈도 회사채 스프레드를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성종 NH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단기적으로 수요가 국고채에 몰릴 수 있다. 회사채 스프레드도 확대와 축소를 오가는 지그재그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재 애널리스트는 “12월엔 국고채 지표물 변경이 있다. 기업 펀더멘털이나 신용도와는 관계없지만 이런 시기엔 (기술적으로) 스프레드가 튀는(상승하는) 현상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