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10일 하나투어에 대해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8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2000원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아웃바운드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업황이 다소 부진했지만, 하나투어에게는 체질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가 이뤄진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난해 연말 이어진 부정적 이벤트 등으로 인해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2분기는 아웃바운드 관광객 감소 추세에 발맞춰 항공권 확보 규모를 조절하면서 전반적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듯 나타났지만, 소비심리 개선과 중고가 패키지 상품 수요가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우리나라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6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짧은 연휴와 10월 긴 명절 연휴를 감안한다면 월별 출국자 수는 연말까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월 명절 연휴는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여행업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객 여행상품 예약 동향을 통해 미리 감지되는 분위기는 확실히 고무적"이라면서도 "반면 주가는 아직 이러한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여행 업계 내 인공지능(AI) 도입 및 적용을 가장 서두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여행 업황 회복과 발맞춰 외형 확장을 시도한다면, 고정비가 함께 증가하며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생성형 AI가 기본적인 여행 상품 추천 및 설계부터 소비자 상담까지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되면서 고정비 증가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