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0일 국내 증시가 강세 마감한 미국 증시에 연동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연간 수정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조정됐음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전약후강’ 장세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77% 상향했다는 소식에 시간 외 25%가량 폭등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밤 발표되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경계심리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이 장중 증시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날 코스피 연고점 경신의 정책적 배경은 세제 개편안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며 “최종 결정은 11일 나올 예정이지만, 2거래일간 증권, 지주, 보험 등 정책 수혜주 강세에서 유추할 수 있듯 시장은 이미 대주주 양도세 이슈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11일 조세소위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이슈도 마찬가지로 증시 활성화 등을 통한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가 유효함을 시사한다”며 “정치권에 미치는 증시 영향력이 과거보다 높아졌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연고점 경신 이후 지속성과 추가 레벨업은 정책이 아니라 매크로 환경 호전과 실적 추정치 상향 여부에 달려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미국 경기 향방과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강도·경로, 실적 추정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소하는 시점은 3분기 실적 시즌 이후가 될 것”이라며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안과 같은 제도적 변화는 국내 증시가 조정 압력에 노출되더라도 과거처럼 조정 강도가 깊지 않도록 만드는 효과를 부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