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간 협력 협의체 ‘NUMA’ 출범
정부·학계와 교통문제 해결 협력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앞장선다. 특히 민관이 경계 없이 협력하는 협의체 'NUMA(Next Urban Mobility Alliance)'를 중심으로 모든 이동수단의 연결과 자동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이동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본부(AVP) 사장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0년간 스마트폰과 디지털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다”며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이동하고, 개선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를 열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공식 발표했었다. 당시 SDV 개발을 지원하는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소개하고, 협력사들이 자사 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도 제안됐다.
현대차는 2026년 자율주행 담당 인공지능(AI)인 ‘아트리아 AI’를 우선 적용해 기술을 검증하는 페이스메이커 격의 ‘페이스카’를 공개하고, 2027년에는 아트리아 기반의 레벨 2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량에 먼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개발 중인 모든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2028년 출시한다는 목표다.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미래의 교통은 스스로 움직이는 디바이스를 클라우드로 모두 연결해 도시 인프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순한 이동의 의미가 아닌 이용자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AI 러닝 기능을 활용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민관 다자간 협의체 NUMA도 출범한 상태다. NUMA는 지역 간 교통 격차, 사회적·신체적 교통 약자의 이동 등 실질적인 사회 문제의 해결을 기업의 혁신과 정부의 정책, 학계 전문성이 조화롭게 맞물려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해당 협의체는 △지역 교통의 AI 전환 및 기술기반 교통문제 해결 △자율주행 기술 및 미래 모빌리티 디바이스 기반의 자율주행-MaaS 실현 △스마트시티 전환을 위한 AI 모빌리티의 확산 등으로 향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 사장은 “NUMA는 하나의 모빌리티 연합 플랫폼으로 민관이 각자 전문성을 토대로 협력하는 구조”라며 “해당 연합체를 토대로 이동을 연결하고 자동화해서 누구나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모빌리티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콘퍼런스는 ‘함께 만드는 미래: 혁신으로 여는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BYD, 삼성화재 등 민간기업과 유럽혁신기술연구소(EIT), 우스터공과대학(WPI), 중국 교통운수부과학연구원(CATS) 등 세계 주요 연구기관과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