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외국인 유학생 중 아시아 국적 학생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OECD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2013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OECD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대학생으로 한정해보면 여전히 OECD 평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 교육지표 2024’에 대한 주요 결과를 분석·발표했다. OECD는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11개국을 대상으로 교육 전반에 대한 국제 비교 자료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조사결과 2022년 기준 우리나라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1만9805달러로 2021년보다 24.9%, 3947달러 증가했다. 이는 OECD 평균인 1만5023달러보다 높은 수치이다. 공교육비는 학부모가 사교육에 쓴 비용을 빼고 정부, 가계 등 민간이 지출한 모든 공교육비를 뜻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교육 단계에서는 학생 1인당 공교육비가 1만9749달러, 중등교육 단계에서는 2만5267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2.8%, 30.9% 늘었다. 초등·충등 교육 단계에서는 OECD 평균(초등 1만2730달러·중등 1만4096달러)보다 높았지만, 고등교육 단계 지출액은 1만4695달러로 OECD 평균(2만1444)보다 6749달러 낮았다. 지난해 발표된 교육지표에서도 고등교육에서만 공교육비 지출액이 OECD 평균을 약 7000달러 밑돌았다.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이나 OECD 전체보다 낮았다. 2023년 우리나라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4.6%로 2013년 1.7%, 2018년 2.7%, 2023년 4.6%다. 외국인 유학생 OECD 평균 비율은 2013년 4.8%, 2018년 6.0%, 2023년 7.4%로 집계됐다.
외국인 학생 국적별 분포를 살펴보면, 아시아 국적을 가진 유학생 비율이 94.4%로 OECD 평균(58.3%)을 크게 웃돌았다. 유럽(2.0%), 아프리카(1.9%), 북아메리카(1.1%), 라틴아메리카(0.6%), 오세아니아(0.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OECD 교육지표 내에서 외국인 학생 국적별 분포가 중요하다고 판단돼 이번 언론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만 25~6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6.2%로 OECD의 평균(41.9%)보다 높았다. 특히, 청년층(만 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6%로 OECD 국가 중 1위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등교육을 이수해도 고용률이 OCE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대학을 이수한 79.9%가 고용된 가운데 OECD는 85.9%가 고용됐다.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 등 전체 교육단계로 살펴봐도 우리나라 성인은 76.1%만 고용된 가운데, OECD는 79.0%가 고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OECD 누리집에 9월 중에 탑재될 예정이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 교육지표 2025’ 번역본을 12월 중 발간해 교육통계 서비스 누리집에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