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한 달가량 앞두고 있지만, 쌀값과 계란 가격이 쉽사리 안정되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명절 대목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8일 기준 쌀 20kg 평균 소매 가격은 6만927원으로, 소비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6만 원 선을 돌파했다. 근래에 쌀 20㎏이 6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쌀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각종 물가가 급상승했을 당시 이후 처음이다.
쌀 소매 가격은 7월에 이어 이달 들어 6만 원을 돌파한 이래 9월 내내 6만 원대를 유지하며 연일 상승 중이라, 추석 대목 전까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계란 값도 꾸준히 고공 행진하고 있다. 7일 기준 특란 한 판(30판) 평균 소매 가격은 7041원으로 집계됐다. 특란 한 판의 월평균 가격은 5월(7026원) 들어 7000원 선을 돌파한 뒤 5개월 연속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추석 성수기에 계란 구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조만간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월부터 햅쌀이 나오면 상승세였던 쌀값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추 등 채소 수급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사과·배도 작황이 좋은 편이다.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공급 물량을 늘려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