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9일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하겠지만, 지수 상단은 일정 부분 제약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로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며 “미국 고용 불안 심리가 여전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대기 심리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4일 깜짝 실적을 낸 브로드컴 모멘텀과 세제 개편 절충안 등 개별 재료가 있어 반도체 소부장, 증권, 지주 등을 중심으로 장중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프랑스 하원의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불신임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브로드컴(3.2%), 팔란티어(2.0%) 등 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들은 “8월 고용 쇼크 이후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증시 경로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과거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시기는 미국 경기 침체 시기와 맞물린 사례가 다수였는데, 2000년과 2008년, 2002년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경기 침체를 뒷수습하는 성격의 금리 인하 시기에 증시 급락의 경험이 있다 보니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을 답습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1995년, 1998년, 2019년, 2024년 등 금리 인하기에는 증시가 상승한 바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전세계 경제 호황(1995년), 닷컴버블 태동(1998년), 미중 무역분쟁 해빙(2019년), 매그니피센터(M)7 성장독주(2024년) 등 시기별 고유 요인이 개입된 측면이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 방지 차원의 보험성 금리인하로 인식됐던 점이 공통분모였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 역시 보험성 인하의 증시 경로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8월 고용 쇼크를 제외하면 아직 경기 냉각, 경기 침체 임박 징후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현재 미국 경기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