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유럽에서의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프레스데이에서 BYD는 올해 8월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86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만 60만 대를 넘기며 전년보다 137% 급증하는 등 전동화 전환 성과가 두드러졌다.
BYD는 올해 ‘포춘 글로벌 500’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고도 강조했다. BYD 관계자는 “집중과 헌신의 결과, 글로벌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영국·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주요 시장과 독일에서도 점유율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판매 성장세는 신차 라인업 확대 덕분이다. 2023년 뮌헨 모터쇼에서 6개 차종만 선보였던 BYD는 현재 두 배 이상으로 늘린 13개 모델을 판매 중이다. A·B세그먼트 해치백부터 D세그먼트 세단, 고성능 모델까지 전 차급을 아우른다.
BYD는 이날 왜건 모델인 ‘씰 6 DM-i 투어링’을 소개했다. 해당 모델은 연비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1350㎞ 주행이 가능하다. BYD는 유럽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목표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5분 충전만으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망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공격적 연구개발(R&D) 투자도 성장 기반이 됐다. BYD는 올해 상반기에만 37억 유로를 투입해 전년 대비 53% 늘린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누적 투자액은 2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45건의 특허를 창출하고 있다.
BYD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혁신적 기술과 디자인, 속도에 대한 집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